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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내막암 진단과 치료 사례

by 림프요정 2024. 6. 17.

자궁 내막암 진단과 치료 사례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궁 내막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이제 회복되어 가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궁내막암과 여성 관련
자궁내막암과 여성

 

 

자궁내막암 증상

 

우선, 자궁내막암의 초기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자궁내막암은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특히 폐경 후 출혈) 또는 분비물 증가

   2) 골반 통증

   3)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4) 극심한 피로

   5) 피부가 탄력을 잃고 얼굴이 급 노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꼭 받아보세요.

 

 

자궁내막암 진단

제 증상는 물 같은 분비물과 비정상적인 출혈,

극심한 피로로 인하여 자꾸 낮잠을 잤어요.

피부의 탄력저하로 인하여 얼굴이 급 노화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1차 여성병원을 찾았어요.

의사는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 내벽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생검 결과 암세포가 확인되었어요.

 

진단을 받은 순간 많은 걱정과 불안이 밀려왔고,

그냥 수술받지 않고 사는 날까지 살다 가겠다고 생각했어요.

 

담당 의사 선생님은 초기 단계이니 가까운 3차 의료기관에 가서 수술받아도 괜찮다고 했어요.

 

 

3차 병원 재진단 및 수술 일정

집과 가까운 3차 병원을 방문해서 PET-CT 촬영을 했어요.

여기서도 자궁내막암 1기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암의 크기가 커서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없고 개복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담당의사 선생님이 수술 노트를 꺼내어 지나간 환자를 쭉쭉 펜으로 그으면서

그 아래에 내 이름을 적어 넣었어요. 

 

"내가 최선을 다해서 수술할게요"라는 선생님의 말이 너무 가볍게 귓전에와 닿았어요.

아니 말보다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그 태도에서

내 마음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어요.

 

뭐지.. 왜 이런 느낌이지.. 의사 선생님의 진정한 마음은 아니어도.. 가벼움은 싫은데...

그런데 순간적으로 수술을 약속하고 말았어요.

 

친절하게도 암환자에게 적용되는 의료보험료 지원을  적용 받아

총진료비의 5%만 진료비로 지출하게 되었고

최대한 빠른 날로 수술을 예약하고, 진행 중이던 업무들을 마무리했어요.

 

그런데 너무 무리했나 봐요.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는 2023년 가을이었는데

자궁암 수술 예정일 일주일 전에 코로나에 확진되었어요. 

 

코로나로 인하여 4일 정도 열과 몸살로 심하게 앓고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웠어요.

 

잦은 기침에 숨도 가쁘고 기력이 너무 없어서

아무래도 수술이 어려울 듯하여 3일 전에 병원에 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수술 예약을 도와주는 상담 코디네이터는 수술일 하루 전에도 수술을 포기하지 못하고

무조건 병원에 입원하여 상황을 보고 수술하자고 전화를 했어요.

 

마치 어떠한 상황이어도

이 수술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코디네이터의 각오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전화였죠.

 

환자가 아닌 물건이 되어버린 내가 너무 가여웠어요.

수술받아야 하는 것도 서러운데 제대로 숨 쉬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의 스케줄을 무조건 소화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의사 선생님의 태도가 생각이 났어요.

진중하지 못한 태도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병원 일정에 환자를 끼워 맞추는 이런 병원에서 수술받고 싶지 않았어요.

 

일요일  S병원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어요.

오늘이 일요일이니 내심 내일 월요일에 출근하면 연락이 오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한 시간도 안되어 전화가 왔어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일요일에도 상담원들이

신환의 인터넷 예약 요청을 보고 전화를 해 주며 겸손하게 위로의 말도 건넵니다.

마음이 순간 편안해지더군요.

 

병원에 내원하기 전에는 카톡으로 예약 문자 및 상태확인, 문진표 등을 보내줍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훌륭한 시트템이라 생각하며 마치 선진국에 진입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담당 의사선생님도 편안하고 인자하신 분이셨죠.

 

11월 2일 수술을 예약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신청하면서 6인실을 요청했어요.

왜냐하면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있는 곳이 더 안전하고 덜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궁내막암 1C기 수술

자궁내막암 1C 기로 진단받고

자궁과 난소그리고 양쪽 림프관을 절제하는 개복수술을 받았어요.

 

수술 전날에 약국에 들러 제모 연고와 장을 비우는 약을 사고

내일 있을 수술을 준비했습니다.

 

수술 당일 아침 10시까지 내원하여 오후 1시 진행될 수술 전 절차를 진행했어요.

입원실을 정하고 링거를 꼽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휠체어에 앉아서 수술실로 향하였죠. 

 

수술실 입구에서 젊은 남자 한분과 저, 그리고 연세가 있으신 남자분 이렇게 세 명이 휠체어에 앉아 있었어요.

잠시 후 의료진들이 순차적으로 나와 여러 확인 절차를 거치면서

마치 저승에 진입하는 듯한 마음이 들더군요.

마치 성스러운 의식을 치루는 듯 난 의료진의 질문에 확인과 답변을 해주었어요.

 

내 몸이 수술대 위로 올려지고

이마에 전자파를 막아주는 핀을 꼽고 마취제가 들어오면서

하나.. 둘.... 이러다 아주 깜깜한 벽 같은..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생각도 없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고...

 

어디선가 일어나야 한다고.. 이젠 그만 주무셔야 한다고... 그래서 대답은 했는데.. 몸을 꼼짝할 수가 없었어요.

그냥 평화롭게 고요하게 나는 있는데 그런데 내가 없어요.

죽음은 이런 것일까요... 아주 고요한..

 

거의 15시간 만에 내 정신을 차린 것 같아요.

너무 정신을 못 차리고 일어나라고 흔들면 겨우 눈뜨다 계속 잠이 드니

결국에는 산소호흡기 신세를 지고 말았어요.

 

수술 후 깨어나는 것만 느린 것이 아니었네요.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장이 너무 많이 부풀어 오르니

구토 증세 등 먹을 수도 없었고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널뛰기 하듯 너무 높아졌어요. 

 

결국 예정된 2박 3일의 입원이 5박 6일로 연장되었습니다.

그래도 수시로 혈압체크하고 상태체크하며 돌봐주신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퇴원 후 집에 와서 보니 제대로 걸을 수가 없네요.

다리에 힘이 없어서 옆으로 쭉 벌어진다거나 털썩 주저앉습니다.

 

등산 스틱을 두 개 마련하여 한 발 한 발 걷기 연습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허벅지가 찢어지는 듯.. 다리에 극심한 통증이 오네요...

림프관 절제로 인하여 림프액이 다리로 퍼지면서 눈물이 쏙 빠질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하루에도 수시로 림프 마사지를 시행하게 되었어요.. 림프드레나쥐를 통해서 다리에도 평화가 찾아오네요..

 

수술 후 자유롭게
수술 후 자유롭게- kieutruongphoto

예방적 방사선 치료

퇴원 후 한 달이 지나 예방적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방사선 치료 첫날에는 예약이 많아서 밤 11시 50분으로 예약을 해주었어요.

일주일 정도는 밤늦은 시간에 방사선 치료를 받다가 낮 시간으로 옮겨 치료 받았습니다.

 

2주에 한번 정도는  초음파를 통해 남아있는 소변량을 체크하고

담당 방사선과 과장님과 면담을 합니다.

장 내 가스가 자주 차오르고 통증이 유발되며

식사 도중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서 유산균을 처방받았어요.

 

아기들이 먹는 유산균 같은데 먹을 때마다 아기들 냄새가 나는 듯 향기롭습니다.

유산균을 먹으면서 장이 조금은 편안해 졌어요.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되는 방사선 치료는 총 25회를 받았는데요.

치료 3주 차부터는 방사선 치료 부작용인 듯.. 식사가 힘들어지고 아랫배에 통증이 생겼으며

걷기가 불편해지고 다리가 더 자주 부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힘을 내어 25회 치료를 모두 마쳤고,

피검사와 CT 촬영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나니

피부는  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부분적으로 하얗게 탈색된 피부도 생겼습니다.

이런 흔적을 보면서  급 우울해지더군요.

미안해.. 내 몸아...

 

방사선 치료 후 경과 관찰

방사선 치료가 끝난 후 3개월이 지나 피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어요.

그러나 3개월 전, 그러니까 방사선 치료 후 찍었던 CT 검사 사진을 다시 살펴보던 교수님께서

왼쪽 골반 안쪽에 물주머니가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이는 자궁 적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이라고 했어요. 

2~3년 후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으니 지켜보자고 하시는데 왜 이제야 알려주시는 건지..

평소 자각 증상으로는 왼쪽 다리 고관절 부위가 많이 아파서

옆으로 돌아 눕다가 아파서 잠이 깰 정도였어요.

 

왼쪽 다리가 더 많이 부어오고 쉽게 피곤해지며

수시로 발목 발등까지 부어오르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마사지하고 쉬고 자고 또 마사지하고 쉬고...

 

음식을 최대한 짜지 않게 먹어야 해요..

붓지 않게 몸 관리..

수시로 림프드레나쥐..

 

 

현재 증상 및 관리

현재 왼쪽 고관절 부위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약간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다리가 잘 펴지지 않고, 왼쪽 다리가 더 자주 부어요.

약간의 통증과 함께 종아리와 발목 부근의 뻐근함이 있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증상들이 조금씩 나아진다고 해요.

림프드레나쥐 마사지를 수시로 하면서 내 몸의 순환을 촉진시키면

부기가 가라앉으면 뻐근한 증상도 좋아집니다.

 

아랫배와 다리가 접힌 부위에 림프액이 차오르면 피부가 딱딱하게 변하지만

수시로 마사지를 해주면 조금씩 부드러워집니다.

아랫배가 두둑하고 허벅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있지만,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어요.

매일 처리되지 못하는 림프액이 아랫배와 허벅지에 머물러있어 가끔은 지치기도 합니다.

 

근처 산 중턱에 올라 마사토가 있는 공간에서 맨발 걷기도 하고

싱겁게 먹고 배와 다리를 자꾸 주무르면서 건강을 회복해 가고있답니다.

 

 

마무리하며

자궁내막암 진단부터 치료, 회복 과정까지의 모든 여정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도 그대도..우리 모두 힘내서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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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1년이 하고도 한달이 지났어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아직도 눈물이 나네요.

이 먹먹함을 어찌 다스려야 하는지...도통 생각이 안나서리..

이렇게 몇자 또 적어봅니다.

음식을 평소에 먹던 습관처럼 먹었었는데 너무 에너지가 딸리니까

한달에 한번씩   다음에는 두달에서 세달에 한번정도는 어르신들 맞으시는 영양제를 맞으러 다녔어요.

밥 먹는 양은 평소에 반공기 정도였는데 

한 공기정도로 양을 늘렸고요...도저히 에너지가 빨리 소진되어서 일상생활이 안되어서요..

김이 맛있어서 맨 김에 달래 , 파, 양파, 당근, 마늘, 들기름, 통깨 등으로 만든 양념간장 올려 자주 먹었어요..

김이 자꾸 먹고싶더라고요.

김을 많이 먹으면서 깨달은 것이 ..아 ..내가 너무 저염식으로 식사를 했었구나..였어요.

다리가 부으니까 자꾸 저염식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갇혀서 소금을 멀리했었어요.

오래 전에 사놓은 굵은 소금을 곱게 빠아서 나물이나 생선에 넣어 사용했는데

이 소금에서 단맛이 느껴지는게 넘 좋더군요.

 

다리 붓기는 집 근처 경진한의원에서 침과 부항, 추나를 했어요.

다리가 부어있는 상태에 대해 제 이야기를 충분하게 들어주시고

통증과 뻐근한 자리들을 확인하면서 치료해주셨습니다.

무척 진정성이 느껴지는 치료시간이었어요.

치료하면서 제일 고마운 점은 제 고통을 흘려듣지 않고 

최대한 순응하며 치료해주시려고 노력하는 부분이었어요.

저는 왼쪽 고관절과 오른쪽 복숭아뼈 부위의 통증이 심했었는데

주2~3회 침과 추나치료 받다가 지금은 많이 편안해져서 

주1회 침치료와 추나 받고 있습니다.

집근처에서 진정한 명의를 만난것 같아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홍원장님 덕분에 다리 붓기도 좋아지고 고관절 통증도 좋아져서

일상생활이 편안한 시간으로 자리합니다.

감사해요.